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다. 잘사니즘이 아닌 뻥사니즘"이라고 비판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표의 국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난 뒤 "이 대표가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주길 바란다. 우클릭해도 좋으니 '우향우' 깜빡이를 켰다면 계속 우측으로 달려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대해선 "여야가 하나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충분하게 토론하고 의논해서 나와야 하는 의견 중 하나"라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가 언급한 반도체 특별법 주52시간 예외조항과 관련해 "결국 핵심 사안도 잘 모르는 채 당내 설득도 없이 이 대표 혼자서 말로만 우클릭한 것"이라며 "이 정도면 또 한 편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52시간 예외조항 하나에도 우왕좌왕해놓고 5년 내 3% 경제 성장 달성, 삼성전자급 기업 6개 육성 등 장밋빛 청사진만 내놓고 있는데 누가 믿겠느냐"며 "이 대표의 실용주의는 오로지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사실상의 부도수표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회의에서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성장 정책을 공개하며 삼성전자급 기업 6곳을 키워내겠다고 주장했다"며 "지난 대선 때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기축통화국이 된다고 했는데 여기에 필적하는 허언증"이라고 지적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