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다크호스 애널리스트’는 1990년대생 가운데 금융투자협회 기준 경력 5년 이내이면서 2024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부문별 10위권에 첫 진입한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총 14명의 신예가 선정된 가운데, 이가영 애널리스트는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그는 지난해 9월 애널리스트로 승격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발간한 ‘한국 인디뷰티의 필연적 성장과 그 구조적 수혜주’(2024.10.16) 리포트로 업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82쪽 짜리의 리포트는 생활소비재(화장품·의류 등)·교육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를 애널리스트 연차 1년 11개월 만에 톱10에 올려놓았다. 단기간에 거둔 성과다.
리포트 발간 이후 그는 국내외 투자자 대상 80여 차례의 세미나를 진행하며 펀드매니저의 호평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그의 분석 방식이 기존 증권사 리포트의 틀을 벗어나 산업의 밸류체인과 경영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룬 덕분이었다.
애널리스트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그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공부할 것도 많고 도전해야 할 것도 많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의미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애널리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며 한국 화장품 산업의 수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탄탄한 밸류체인과 높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구권 시장에서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에도 구조적인 수혜를 받을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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