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이 급감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연간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7조8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아지이익은 2421억원으로 62.7% 급감했다. 고환율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의 평가 가치가 떨어진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크게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4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4000억원(5.7%)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27%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다만 선제적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는 돈)의 영향으로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21%포인트 감소한 0.47%를 기록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1)은 지난해말 11.33%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 8.13%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0.62%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은 중장기 10% 이상의 ROE를 달성해 밸류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OE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수익 다변화 △비용관리 혁신 △미래 성장 등 3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CET1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배당성향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CET1이 12% 이하인 구간에서는 배당성향을 최대 35%, 12.5% 이하인 구간에서는 최대 4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정관개정도 추진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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