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오픈AI 지배지분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즉각 “사양한다”고 답했다.

WSJ은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가 이 같은 인수 제안서를 오픈AI에 보냈다”면서 “제안서에서 머스크는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갈 때’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올트먼은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14조1000억원)에 사겠다”고 했다.
"오픈AI 141조원에 사겠다" 머스크 인수 제안에 올트먼 반응은?
머스크는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앙숙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오픈AI 설립에 깊이 관여했지만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자신의 AI 회사인 xAI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올트먼이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오픈AI를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자 “그가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면서 ‘사기’라고 비난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