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도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도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에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큰 관심을 나타낸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작년보다 40% 많은 약 2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예산 투입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 신규 연구개발(R&D) 1차 지원 과제를 공고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산업부는 친환경·디지털·스마트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로드맵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부터 친환경 선박 분야에 약 1700억원, 선박 건조 공정 디지털 전환에 약 700억원, 자율운항 선박 등에 약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2600억원을 들여 본격적인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가 제시한 1차 과제는 총 17개, 약 2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암모니아 추진 선박, 전기 추진 선박, 풍력 보조 추진 장치 등 친환경 기자재와 공정 혁신을 위한 협동 로봇 개발, 조선소·협력사 간 협업 플랫폼 개발 등이 지원 대상이다.

암모니아 추진 선박은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미래형 선박이다. 산업부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자재 개발을 신규로 지원하고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연료 공급 전용 선박 건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전압 직류시스템 등 중대형 전기 추진 선박 핵심 기자재와 선박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인 ‘윙세일’ 및 선박 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용 기자재 개발도 새롭게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인력 의존도가 높은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속 레이저 절단 시스템, 선박 블록 내부 자율 이동형 용접 로봇, 두꺼운 철판의 연속 용접 협동 로봇 개발 등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