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조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국회 정보위에서 지난 정부 국정원에 계셨던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을 지목하며 ‘내가 국정원에 있을 때 유력 사람을 통해 7차례 인사 청탁을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사가 ‘국정원에 있었던 야당 의원이라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나 박선원 의원인가’라고 묻자 조 원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 국정원 1차장을 지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제가 국정원에 근무하는 4년여간 국정원에서 ‘홍장원 직원’을 본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선원 의원은 회견에서 “제가 국정원을 퇴직한 후 홍장원은 제게 어떤 인사 청탁도 한 적이 없다”며 “야당 국회의원이 된 지 9개월밖에 안 된 제게 국정원 1차장이 무슨 인사청탁을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말라” 며 “저나 박선원 의원이 홍 전 차장을 회유했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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