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물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의미를 탐구하는 새로운 시각 제시

강영민 작가는 산업적 기법을 통해 일상의 사물을 재해석하여 그 안에 담긴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현대미술로 표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사물을 담고 있던 패키지의 뒷면을 진공성형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통해 사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감을 더욱 강하게 드러낸다. 비어 있는 패키지의 형상은 관객들에게 사물의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숨겨진 이야기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AI 큐레이터 'ChatGPT-o1'의 도입이다. 강영민 작가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현대 예술 환경에서 필수적인 영역이 되었다고 판단, 전시 기획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존 '인간 큐레이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제시한다.
강영민 작가는 "익숙한 사물의 이면을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관객들이 일상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고, 사물의 고정된 개념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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