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눈을 감싸고 있다. 강은구 기자
1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눈을 감싸고 있다. 강은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만약 이 빚을 자신(이재명 대표)이 갚는다고 한다면 절대 이렇게 무리한 추경 요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약 이 막대한 예산이 이 대표의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막 썼겠느냐. 자신은 과일값, 빵값이 아까워서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람 아닌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작년 12월에는 자기 마음대로 예산안을 삭감해 일방적으로 처리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30조 원 추경을 말하더니 그사이에 5조 원이 늘어 35조 원이 됐다"며 "이 같은 '고무줄 추경'은 민주당이 국가 예산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책임이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상품권 남발은 소비 진작 효과가 미미하고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 그 부담은 미래세대가 떠안아야 하는 부채가 될 것"이라며 "자식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이 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장했다"며 "이번 추경안을 보니 회복한 것은 민주당의 포퓰리즘이고, 성장할 것은 국가부채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추경도 거짓말이고 연설도 거짓말"이라며 "이렇게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쓰고 있으니 정치인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비호감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상속세 공제 현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일부 중산층에서는 집 한 채 상속세 부담을 우려한다. 이에 상승한 주택가격과 변한 상황에 맞춰 상속세를 현실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며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