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체 보도
대만 연합보 등은 TSMC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텔의 IFS 관련 주식 지분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TSMC가 주식 지분 인수 방법으로 출자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주식 인수 방법이나 금액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TSMC를 압박하는 주목적이 인텔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능력을 향상하면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의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측이 종국에는 TSMC의 파운드리 사업과 경쟁하고 기존 미국 업계의 반도체 분야 기술적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뉴스는 지난 14일,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텔 공장의 지분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 TSMC에 이어 브로드컴도 인텔의 사업 부문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TSMC에 인텔과의 반도체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했다는 보도는 지난 12일 처음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미국 정부가 앞서 대만 TSMC 경영진과 회동에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세 가지 제안을 내놓고 압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2일 회동에서는 팻 겔싱어 전임 CEO 취임 이후 파운드리 강화에 나선 인텔과 기술 협력, 합작 법인 구성, 미국 내 고객사에 공급할 패키징 등 후공정 인텔에 위탁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기술력이 한참 뒤처지는 경쟁사와 협력하라는 제안을 받은 셈이다.
지난 1월 말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로 자국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만이 미국에서 반도체 산업을 빼앗았다”며 “한국에서 조금 생산되긴 하지만 대부분이 대만산(産)이다. 지금 당장 미국에서 반도체 칩을 생산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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