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을 기해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맞대응에 나선 뒤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전시된 금 상품. 2025.2.5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을 기해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맞대응에 나선 뒤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전시된 금 상품. 2025.2.5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000달러에서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를 포함해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 되면 투기적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온스당 최고 33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리나 토머스와 단 스트루이븐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월평균 50t에 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예상치보다 많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하, 그리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 증가가 금값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관세를 포함해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포지션으로 인해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또 인플레이션과 미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각국 중앙은행, 특히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중앙은행이 위험 분산을 위해 금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금값은 지난해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