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2025.2.13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2025.2.13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임기를 다하면서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견된 부당대출 사고 등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우리은행 내 현실적으로 파벌도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에서 임종룡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 관련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임 회장이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임기를 채우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기회 될 때마다 사석에서 많이 밝혀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는 임 회장 임기와 상관없이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 거버넌스가 유지된 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와 (우리금융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보험사 인수 둥)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지 않고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 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올해 1분기부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복현 원장과 마찬가지로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금리 인하는 시차가 있기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반영될 것”이라며 “대출금리를 조금 더 인하할 여력이 있는 만큼 향후 점검해보겠다”고 밝혀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압박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