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도우면 공기업 사장” 오세훈 SH사장 자리 ‘빅딜설’ 제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1년 김영선 전 의원에게 선거를 도와주는 댓가로 서울주택공사(SH)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왔다.

24일 명태균씨 측 남상권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21년 1월 20일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는 송쉐프에서 김영선 의원, 명태균이 있는 자리에서 ‘다선 의원인 김 의원이 보궐선거를 도와주시면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자리를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도우면 그 대가로 김 의원 측 인사에게 SH사장 자리를 내주겠다는 일종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선거 도우면 공기업 사장” 오세훈 SH사장 자리 ‘빅딜설’ 제기
오 시장은 당시 6.1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두 달 뒤인 8월 신임 SH사장 자리에는 김영선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아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을 내정했지만 김 후보자는 부동산 4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진 사퇴했었다.

남 변호사는 “송쉐프 장소도 오 시장이 정한 것”이라며 “오 시장이 명태균씨에게 ‘오늘 저녁 6시 반 예약명 김병O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남겼고, 검찰이 확보한 명태균 휴대전화에 해당 내용이 다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입장을 내고 “오세훈 시장은 절대 자리를 약속하지 않는 것이 철학”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