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4일 노사가 임단협 갈등으로 부분 파업과 직장폐쇄를 이어가며 냉연 공장을 멈춰 세운 지 보름 만이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2일 오전 7시부로 당진제철소 1·2 냉연 PL/TCM 부분의 직장폐쇄를 해제한다.
노조는 오는 13일 오전 7시부로 부분파업을 철회할 예정이다.
노조의 부분파업 철회 이후 노사는 교섭을 재개해 임단협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195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현대제철 노사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가까이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규모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노조가 총파업과 부분 파업을 이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어 냉연 라인을 담당하는 순천공장도 지난 6~7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제철은 2월 1∼22일 노사분규로 냉연 부문에서 약 27만톤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생해 손실액이 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와 1000만원을 성과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지만 노조는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인상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가 기본급의 500%와 1800만원 등을 지급한 것과 같은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생산을 일부 담당하는 자회사인 현대ITC 노동조합은 오는 13∼15일 32시간 동안 총파업에 들어간다.
현대ITC 노조는 최근까지 이어온 지난해 임단협에서 사측이 제시한 경영성과급 등이 현대제철에 비해 낮다는 이유 등으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400%와 경영성과급 700만원을 합한 1860만원을 제시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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