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iM증권 이상수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진행된 중국 양회 전국인민대표회의 업무보고에서 휴머노이드가 언급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결국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AI를 비롯한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국가 전략 기술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과거 중국 정부에서 천명한 특정 산업 및 기술 육성 의지는 유의미한 성과를 가져왔는데 대표적인 예가 산업용 로봇 시장이다.
2000년대 초부터 중국은 공작기계 및 산업용 로봇 자체 기술을 위한 연구 개발 국책 과제인 제 7차 5개년 하이테크 연구발전 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후 중국은 산업용 로봇 기술 국산화를 넘어 자국 업체 육성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2015년 중국의 유통 업체 미디어그룹은 독일 유수의 산업용 로봇 업체 쿠카까지 인수하며 자국 산업용 로봇 경쟁력을 높여왔다.
2010 년 당시 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5571만 달러, 수입액은 4.8억 달러로 중국은 산업용 로봇을 단지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24년 기준 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액은 5.7억 달러, 수입액은 6.4억 달러로 빠르게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결국 로컬 산업용 로봇 업체가 등장함에 따라 일본, 독일향 산업용 로봇 수입 물량이 감소하고 일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자국 산업용 로봇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수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로보틱스 업종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국내 시장과의 괴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빠르게 휴머노이드 제품을 공개하거나 양산 일정을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국내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 이후를 고민한다면 제품 가격 경쟁력을 위한 부품 생태계 확립 및 피지컬 AI 연구 개발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을 위한 대규모 훈련장을 지원하거나 피지컬 AI 개발 오픈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는 점과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비 세액공재 및 보조금 지원 정책을 집행 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나 아직 세부 내용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이 보여준 선례를 참고해 업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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