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 4개 지회(당진·순천·순천단조·울산) 조합원들이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 4개 지회(당진·순천·순천단조·울산) 조합원들이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재개 하루 만에 협상 결렬로 다시 돌아섰다.

노동조합은 당진제철소에서 1주일간의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13일 현대제철 노사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임단협 교섭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1일 사측이 12일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노조가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성과금 등을 놓고 양보 없이 이견을 표출하며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당진제철소 1 냉연 및 2 냉연 공장 조업을 이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000만 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노조는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애초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이 473억원으로 흑자였지만 이번 성과금을 적용하면 약 650억원 적자로 전환돼 더 이상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최근까지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 등 쟁의행위를 이어가며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사측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강수를 뒀다.

현대제철은 지난 2월 1~22일 노사분규로 냉연 부문에서 약 27만톤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액은 약 2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