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장 시작 시점인 9시 3분 기준 전날보다 1.2% 내린 2만 88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앞서 전날 백종원 대표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백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제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주 및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으나 업계에서는 만시지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 동안 변명과 해명,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연이은 악재로 궁지에 몰리자 뒤 늦게 꼬리를 내리는 모습에 여론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회사 배당의 절반 가량인 17억여원을 챙기기로 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일반 주주보다 배당률을 낮추긴 했지만 주가가 떨어진 시점에서 대주주가 배당을 가져가는 점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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