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장 초반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8500원(3.9%) 오른 22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한때 23만6000원까지 오르며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2.3%), 현대모비스(2.1%)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동반 상승세다.

전날(24일, 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발표 행사를 열고,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미국 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항목은 ▲자동차 생산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 달러 ▲미래산업·에너지 63억 달러로 구성됐다. 특히 루이지애나에 짓는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의 철강 생산 능력을 갖추고, 13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철강·부품·완성차 생산을 포괄하는 공급망을 직접 구축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대차가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며 정책 효과를 강조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