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트윅먼트(Tweakment)’ 트렌드가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얼굴의 구조를 바꾸는 극적인 변화를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주름을 완화하고 피붓결을 정돈하는 등 ‘미세한 변화’를 주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윅먼트는 ‘미세한 수정’을 뜻하는 ‘트윅(Tweak)’과 시술을 의미하는 ‘트리트먼트(Treatment)’의 합성어다. 대표적으로 리프팅 레이저, 보톡스, 필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비침습 미용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12억 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15.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9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톡스, 필러 등 주사 시술 분야는 2022년 전체 매출의 63% 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는 시술을 접하는 연령대의 하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2022년 보톡스를 맞은 미국 환자 중 27%는 34세 이하였고, 20~29세의 보톡스 사용률은 2010년 이후 28% 증가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트윅먹트를 경험한 Z세대의 후기 게시글이 확산 중이다.
호주에 거주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사라 가드너(27)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지금까지 받은 시술 목록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받은 시술은 이마·턱 보톡스, 코 시술 2종, 눈썹 리프팅, 입술 플립, 여드름 치료 연고, LED 마스크 등 총 8가지로 모두 비수술 시술이다.
호주 Contour 클리닉의 조시 월 박사는 뉴스닷컴 오스트레일리아에 “인공적이고 과장된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트윅먼트의 핵심은 아무도 시술 여부를 알아채지 못하게 하면서 자신만의 인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움과 노화 방지에 중점을 둔 시술 유형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술이 늘어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 공인 미용사 등록 기관 세이브 페이스는 2022년 기준 2,824건의 시술 부작용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3분의 2 이상은 필러 관련이었고, 약 4분의 1은 보톡스 유사 시술이었다. 이들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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