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되지 않음에도, 드라마는 불법 유통을 통해 젊은층 사이에 퍼지며 소셜미디어(SNS)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현지 매체 시나뉴스는 10일(현지 시각) “최근 한국 드라마 속 김선호 배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웃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해당 장면을 따라 하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챌린지는 ‘폭싹 속았수다’ 13화에서 박충섭(김선호 분)이 예비 신부 양금명(아이유 분)의 웨딩드레스 착용 모습을 처음 본 순간을 재현하는 것이다. 충섭은 예배당에서 금명의 모습을 본 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며 기절하는 척하고, 웃는 금명을 향해 장난기 가득한 윙크와 미소를 보인다.

특히 중국 인기 배우 겸 모델 바이루가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열풍은 더욱 커졌다. 한 누리꾼은 “이 챌린지 때문에 드라마를 처음 알게 됐다”며 “사람들도 이 영상으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김선호 챌린지’는 더우인 인기 챌린지 순위 상위 25위 안에 들었고, 샤오홍슈에서는 조회수 1억 7,000만 회를 돌파하며 ‘좋아요’ 수도 100만 건을 넘겼다.
하지만 현재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할 수 있는 공식 경로가 없다. 이에 따라 불법 스트리밍으로 드라마가 유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플랫폼 도우반에는 이미 해당 드라마 리뷰 페이지가 개설되었으며, 별점 참여자는 약 16만 명, 리뷰 작성자는 약 6만 명을 넘어섰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27일 ‘한국 시대극의 새로운 돌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도우반에서 평점 9.4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최고 평점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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