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같은 방송인 줄” tvN  방심위 또 ‘경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tvN 시사 교양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 대해 간접광고(PPL) 상품의 과도한 노출을 이유로 법정제재 ‘경고’를 의결했다.

16일 방심위는 지난 14일 전체 회의에서 “2023년 12월 17일 방송분 등에서 리클라이너 체어의 상표명이 반복 노출돼 시청 흐름을 방해했다”는 민원을 근거로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이는 방송심의규정 제47조(간접광고) 위반에 해당한다.

해당 방송은 출연자들이 실내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듣는 구조로 진행되며 강연자와 영상 자료 외 대부분의 장면에서 출연자들이 착석한 의자가 수시로 화면에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의자의 브랜드 상표가 반복적으로 노출된 점이 문제가 됐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프로그램 내용과 무관한 의자가 광고처럼 계속 등장한다”며 “제작진이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주의’ 의견을 냈으나 강경필 위원은 “방심위에 이미 회부 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후 방송에서 동일한 방식이 반복됐다”며 ‘경고’ 의견을 냈고, 류희림 위원장 역시 이에 동의하면서 제재 수위가 ‘경고’로 결정됐다.

방심위의 법정제재는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정정·수정·중지 명령 등의 단계로 구성되며, ‘경고’ 이상은 방송사 재허가 심사 등에도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도 동일한 제품이 로고가 그대로 노출된 채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방심위는 방송사의 간접광고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