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센터, 의료·뷰티 브랜드 결합해 ‘광역 시너지형 앵커시설’로 구축
‘맞춤형 책임임차’로 조합 부담 낮추고 수익성 높여…‘용산 올인’ 전략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New YBD(Yongsan Business District)’조성을 위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알렸다.
더불어 업무시설 일괄매입 제안, 포스코 본사 조직 이전 추진 등 오피스 맞춤 전략으로 의료부터 업무, 상업까지 단지의 복합적 가치 극대화와 상업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의료시설 중심축으로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정밀 진단, 웰니스 프로그램, 기업 임직원 대상 건강관리 서비스 등 고기능 복합 의료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건강증진센터는 대학병원 전문 의료진이 상근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정밀 의료장비를 배치해 질병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건강관리가 모두 가능하도록 꾸려질 예정이다.
센터는 성형·피부 분야의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섬세한 시술과 고도화된 개인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젠메디컬그룹’과 글로벌 진료 시스템과 독자적 기술력(Minish Technology)을 접목한 통합 치과솔루션을 운영 중인 ‘미니쉬치과병원’ 등 국내외 프리미엄 의료·뷰티 클리닉 브랜드와 연계해 바이오 헬스, 뷰티 클리닉, 디지털 진료 등 다층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앵커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역 유동 인구는 물론 의료 관광 수요까지 흡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상업시설 전반에 긴 체류시간을 유도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은 YBD(여의도 업무지구)에 이어 ‘New YBD’라는 신흥업무지구로 조성될 지역이라, 프리미엄 의료시설이 중심축으로 들어선다면 단지 전체가 활성화하고 가치 상승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위한 전용 진입 동선 확보 및 전층 맞춤설계를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정비사업지에 이 같은 메디컬 메가브랜드가 선제 유치가 될 경우 의료·업무·상업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복합 개발의 대표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피스 책임임차·본사 조직 이전으로 ‘조합 수익성’ 안정적 확보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의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본사 조직 이전을 추진하는 등 오피스 책임임차 조건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책임임차 구조는 랜드마크 가치 극대화와 조합의 부담 최소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핵심 조건”이라며 “실제 운영 단계에서의 사업성도 사전에 확보한 제안내용”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여의도 파크원 개발 시 업무시설 책임임차, 핵심 키테넌트 맞춤 시공 등의 경력을 통해 업계 내에서도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용산정비창에서도 이 같은 오피스 맞춤전략과 업무시설 책임임차를 제안해 조합원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판매시설 대물변제에 더해 오피스 맞춤 전략까지 포함되자, 업계에선 조합원 니즈를 충실히 반영한 ‘대물변제 그 이상의 사업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본사 조직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내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처럼 단순 시공 참여를 넘어 본사 조직을 이전해 사업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책임 시공의 실천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신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용산에서 외부로 본사 이전을 계획 중인 경쟁사와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다.
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포스코이앤씨의 제안은 의료·업무·상업시설 전반의 실수요 기반을 사전 조사부터 진행하여 향후 사업 활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복합개발 전략”이라며 “특히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 유치와 업무시설 책임임차, 본사 조직 이전 추진까지 아우른 이번 제안은 조합 입장에서 높은 신뢰도 구축과 실제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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