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을 대행 체제에서 진행해선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이같이 반박했다.
한 대행은 20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권한은 "헌법과 법률에서 나왔다"고 했다.
FT는 한 대행이 이같은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자신이 체결하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정당성을 결여했다는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출마 여부에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기자가 여러 차례 묻자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했다.
미국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FT는 “한 대행이 사안의 성격에 따라 미국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다시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한국에 미국이 원조, 기술 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해줬다”며 “우리의 산업 역량과 금융 발전, 우리 문화, 성장, 부유함은 미국한테 도움을 크게 받은 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과의 협상은 “미국의 행동을 맞서야 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양쪽에 윈윈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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