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일 파월 비판
중앙은행 독립성 우려 커져
달러화 가치 3년 만에 최저치 기록
달러 불안감 커지며 금값은 또 급등

21일(현지시간)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27분 기준 98.29로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했다.
스위스프랑에 견준 달러화 가치는 이날 0.804달러로 2015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동부시간 3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28.3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03% 올랐다. 장중 온스당 3천430달러선까지 올라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면서 사퇴 압박성 발언을 해 주말 사이 월가의 우려를 키웠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될 경우 장기적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곧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악화, 높은 실업률로 귀결됨을 의미한다라고 경고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약세가 더 심해지고 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놀라고 있고, 공포감이 지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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