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재계 3위 현대자동차그룹과 5위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제철소로 맞손을 잡았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에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며 기술 협업에 나섰다. 최근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전기로는 품질 확보에 한계가 있어 자동차용 고급 강판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이에 현대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직접환원철(DRI)을 투입해 고로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이 기술에 강점을 지닌 포스코와의 공동 연구개발(R&D)에 착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등 차세대 친환경 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번 협력은 DRI 품질 향상과 전기로 공정 최적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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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인도 정부 상대 소송
삼성과 LG가 인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내 전자폐기물(E-Waste) 처리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인도 정부는 전자폐기물 재활용 정책을 추진 중이며 재활용률을 2025년 70%, 2027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자 부담 원칙’을 적용해 제조업체가 재활용 업체에 ㎏당 22루피(약 25센트)를 지급하도록 의무화했다. 삼성과 LG는 해당 정책이 재활용률 제고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며 실질적으로는 재활용 비용만 세 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 공화당 텃밭에 몰린 청정에너지 투자…“감세보다 일자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 연장을 추진 중인 미국 공화당이 자당 지역구에 집중된 청정에너지 투자와 일자리 증가 효과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공장 등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유입된 대규모 투자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IRA 철폐, 감세보다 지역 경제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IRA 통과 이후 미국 전역에 발표된 청정에너지 제조업 투자는 약 1650억 달러(234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약 75%가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됐다. 테네시주 동부를 지역구로 둔 데이비드 커스토프 미 하원의원은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공장 설립으로 수천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이는 지역 경제에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전기차를 ‘사기’라고 비판했던 것과는 상반된 지역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인도 ESS 시장, 2032년까지 79조원 유치 전망
인도 에너지저장연합(IESA)은 2032년까지 에너지 저장(ESS) 산업에 약 4조7900억 루피(한화 약 79조 원)가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주요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인도 국가전력계획에 따른 것으로, 인도는 2032년까지 에너지 저장 용량을 74GW로 현재보다 12배 확충할 계획이다. 이 중 27GW는 양수 저장에, 약 47GW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에 배정된다.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美 전역서 지구의 날 기념 반(反)트럼프 시위 확산
지구의 날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수백 건의 환경 시위가 벌어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환경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가디언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는 이민자 보호와 화석연료 퇴출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위스콘신주에서는 기후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행진이 진행됐다. 기후단체들은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기후 관련 연방기구 해체와 대규모 해고 조치가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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