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KB증권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KB증권
KB증권은 2024년에도 IB(투자은행) 시장을 선도하며 우뚝 섰다. 지난 한 해 최고의 IPO(기업공개) 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자본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오랫동안 유지했던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전한 실적을 보였다.

채권 등급 간 조달 양극화가 심화한 상황에서도 AAA에서 BBB까지 다양한 등급의 채권 조달에 성공한 KB증권은 2024년까지 14년 연속 DCM(부채자본시장) 분야 1위(블룸버그 기준)를 달성했다. 한화시스템, OCI 등의 초도 발행을 주관하고 대표주관사로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SK하이닉스, 한화생명(신종) 등 대규모 발행을 돕기도 했다.

ECM(주식자본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과 더불어 LG디스플레이, 대한전선, 신라젠, HLB생명과학 등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수임했다. 올해에는 삼양엔씨켐 단독주관을 시작으로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인 LG CNS의 성공적인 상장도 완료했다.

KB증권은 금리변동성 심화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인수금융과 M&A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DIG에어가스는 물론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금융을 수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증권사 중 M&A 자문 1위를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도 MSSS홀딩스 인수자문, 푸디스트 매각자문, 영풍정밀 공매수 등을 맡았다.

그 중심에는 오랜 IB 전문가로서 KB증권을 이끌고 있는 김성현 대표이사(사장)가 있다. 증권업계 기업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 시절부터 기업금융팀 팀장 등 관련 조직을 이끌었고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IB부문 총괄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성현 사장이 이끄는 KB증권은 오랜 노하우와 탄탄한 업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황을 헤쳐나가고 있다.

KB증권은 지속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위기 임산부 유모차 지원, 저소득 청년 건강보험료를 지원하는 상생을 실천하고 있으며 ESG 채권시장에서는 4년 연속 대표주관 M/S 1위를 달성하고 공공기관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첫 발행도 성공적으로 주관하는 등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