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표
[커버스토리 : 2025 파워금융인30]![묵묵히 쌓아 올린 40년…종투사 꿈 이룬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2025 파워금융인30]](https://img.hankyung.com/photo/202504/AD.40315243.1.jpg)
2024년 증시 변동성과 고금리 여파로 다수 증권사가 실적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대신증권은 별도 자기자본 3조원을 돌파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 오 대표는 상장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 자본확충 수단을 적절히 활용해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이 역시 계열사 배당 약 48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측면이 크다.
외형 확대뿐 아니라 대표 취임 이후 그는 7일 이내 신용융자 이자율 0% 정책으로 브로커리지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시장 환경에 맞춘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로 자산관리 부문 성장을 도모했다. 중소·중견 IPO 집중 등 전략적인 상품 설계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은 물론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IPO에도 참여했다. 2023년엔 채권 판매 9조원, 고객 총자산 100조원을 넘어섰다.
그가 ‘파워 금융인’으로 선정된 이유는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배당금을 사전에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주주친화 정책, 고위험상품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매년 고객패널을 운영하며 실제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한 제도 개선 등에서 오 대표의 ‘실질 중심 경영’ 철학이 드러난다.
특히 CFD 도입을 철회하고 ELS는 발행 자체를 1% 수준까지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면에서는 보수적인 원칙을 고수했다. 직원들과는 커피를 직접 내려 티타임을 갖고 사내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오익근 대표는 이제 대신증권을 ‘고객 중심의 종투사’로 끌어올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그룹 역량을 집약한 ‘대신밸류리츠’ 상장을 예고하며, 자본 활용 전략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장을 통해 ‘톱티어 증권사’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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