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파워 금융인 30-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IBK투자증권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30여 년 동안 IBK금융그룹에 몸담아온 정통 ‘IBK맨’이다. 서 대표의 리더십 아래 IBK투자증권은 실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서 대표는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와 사후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수익 다각화 전략도 성과를 거뒀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PF에 집중된 사업 구조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등 중기 특화 업무, 부동산 NPL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8% 증가한 2조 9839억원,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95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4% 증가했다.

서 대표는 올해 디지털 혁신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의 신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IBKS 윙스(Wings)’ 등으로 디지털 혁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IBKS 윙스를 필두로 한 AI 기반 디지털 기술을 지속 도입하는 등 비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생성형 AI 내재화로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오퍼레이션 리스크는 제거하는 등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디지털 선도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IBKS 윙스는 알고리즘 AI 기반의 시그널엔진(매매 신호 분석), 공시 AI 인사이트(공시 기반 기업분석), 생성형 AI 기반의 AI 챗봇, 음성검색 등 다양한 AI 활용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IBK투자증권은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시너지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 대표 취임 이후 IBK투자증권이 MOU를 체결한 곳은 14곳에 달한다. 웰컴저축은행, 오케이캐피탈 등 금융사를 비롯해 무신사, 삼양라운드스퀘어, 호반그룹 등 일반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MOU를 체결했다.

일반 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증권사가 도울 수 있는 분야를 지원하고 각 업계 선두 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서 대표 취임 이후 ‘지속가능한 미래 혁신성장을 함께하는 금융투자회사’라는 ESG 전략 목표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부터 운영해 온 ESG협의회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로 격상하고 ESG 금융상품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 확대 등 ESG 관련 펀드와 친환경 투자상품 공급을 늘려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