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휩싸인 SK텔레콤이 주요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28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는 IT·커뮤니케이션 산업의 핵심 ESG 평가 항목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모두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을 주요 위험 요소로 명시하고 있다.
SASB는 IT 기업의 사이버 보안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을 기업 가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분류하고 있으며, MSCI 역시 개인정보 유출 발생 시 ESG 등급을 조정하는 내부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페이스북(현 메타)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MSCI ESG 등급이 하향 조정된 바 있다. 28일 기준 SK텔레콤의 MSCI ESG 등급은 리더로 분류되는 AA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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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총선에서 기후 리더십 재검증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조기 총선을 통해 기후 리더십을 국민에게 재검증받는다. 28일 캐나다는 차기 지도자를 뽑는 총선을 치른다. 이번 선거는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해 재집권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달 취임한 그는 2019년 유엔 기후특사로 임명돼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고, 금융기관들의 탈탄소 전환을 촉진하는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을 창설한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소비자 탄소세 폐지를 선언하는 등 현실적인 정책 전환을 약속했다. 또 총선 승리 시 ‘청정 에너지’와 ‘석유·가스 에너지’ 모두를 개발하면서,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여 새로운 청정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총선은 단순한 정권 연장이 아닌, 마크 카니가 세계적 기후 리더십과 경제 위기 대응 경험을 실제 정치 무대에서 입증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BP 구조 개편 압박... 엘리엇 "업스트림·다운스트림 분리하라"
영국 석유 대기업 BP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로부터 조직 개편 요구를 받고 있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엘리엇은 BP 지분 약 5%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업스트림(탐사·생산)과 다운스트림(정제·판매) 부문을 다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BP는 전략·지속가능성 부문을 주축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으나, 엘리엇은 이 구조가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만들고 성과 개선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과거 CEO 버나드 루니 주도 하에 재생에너지 투자에 집중한 전략 실패를 지적하며 줄리아 키에르키아 전략 책임자의 교체도 요구하고 있다.
BYD, 1분기 순이익 100% 급증... 초고속 충전 플랫폼 효과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2025년 1분기 순이익 92억 위안(약 1조759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36.4% 증가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초고속 충전 EV 플랫폼을 적용해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하며 소비자 매력을 끌어올린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된다.
현재 BYD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신규 생산 거점 설립과 판매 네트워크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BYD는 원가 절감과 자체 배터리 기술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니레버-벤앤제리스 갈등 심화
유니레버와 벤앤제리스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했다. 벤앤제리스 이사회는 유니레버가 자사의 진보적 사회 활동을 억압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반면, 유니레버는 이를 부인하고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고 25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유니레버는 벤앤제리스 전 CEO 데이브 스티버에게 더 높은 급여와 글로벌 아이스크림 사업 내 주요 직책을 제안했지만, 스티버가 이를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벤앤제리스 측은 가자지구 전쟁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비판 활동을 문제 삼은 유니레버의 압박이 있었다고 맞서고 있다. 유니레버는 벤앤제리스 이사회 의장 아누라다 미탈이 언론을 통해 왜곡된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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