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덴마크 코펜하겐 외곽 노보 노디스크 로고. 2024. 03. 8. 사진=연합뉴스
덴마크 코펜하겐 외곽 노보 노디스크 로고. 2024. 03. 8. 사진=연합뉴스
노보홀딩스, "투자 보류하나 ESG 전략은 지속"

유럽 최대 생명과학 지주회사인 노보홀딩스가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심화를 이유로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다. 카심 쿠타이 노보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 전망이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 활동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펀드는 노보홀딩스가 운영하는 대표적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투자 포트폴리오다. 건강, 지구, 사람이라는 세 가지 투자 전략 축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바이오 산업 등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운용 자산은 1600억 달러(229조 원)에 달한다.

다만 카심 쿠타이 최고경영자는 미국에서의 투자 철회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에 대해 들어본 사람이 없던 시절부터 우리는 이런 기준에 따라 투자해왔다"며 "미국은 여전히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방위, 원자력 분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노보홀딩스는 2025년 3월 주가 장기간 주가 하락으로 유럽 시가총액 1위 자리를 SAP에 내줬다.


SAF 시장, 수요·공급 갈등에 '벌금' 논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에서 항공사와 에너지 기업 간 ‘수요-공급’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SAF 공급 부족과 고가 문제를 지적하는 반면, 에너지 기업들은 장기구매계약 부재를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SAF 미사용 시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에서도 정유 4사가 SAF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는 2027년부터 SAF 1% 사용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

EU, 시멘트 대체연료 전환율 한국의 두 배

EU 회원국들의 시멘트 산업 대체연료 전환율이 평균 53%로, 한국(3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76%, 독일은 70%에 달한다. 한국은 2030년까지 대체연료 비중을 36%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염화물 총량 규제에 막혀 진전이 더디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염화물 규제를 유럽 수준으로 완화해야 시멘트업계의 탈탄소 전환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산시, ‘아워 오션 콘퍼런스’ 통해 해양환경 협력 강화

부산시는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부대행사를 통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함께 수소에너지 및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폐어망을 수거해 고기능성 나일론 원료로 재활용하는 지역 기업 넷스파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부산시는 EU를 비롯한 11개국 대표단과 해양환경 분야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 전력시장 분할 제안에 강력 반발

독일 정부는 유럽 송전사업자 연합(Entso-e)이 제안한 독일-룩셈부르크 전력시장을 5개 구역으로 분할하자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Entso-e는 연간 최대 3억3900만유로(약 4871억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독일 정부는 "비용 절감 효과가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산업계도 전력요금 상승과 재생에너지 투자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은 단일 전력가격 구역 유지를 위해 주변국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독일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소비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로 인해 가스화력 및 석탄발전소에 전력 가격이 연동되면서 도매 전력요금이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산업계 보호를 위해 전력 소비의 유연화와 변동성 축소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