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행은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을 앞두고 5월 초 사퇴한 직후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민의힘 후보 결정 시점(5월 3일)과 대선 후보 등록일(5월 11일) 사이 범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대행은 당초 30일 출마 선언을 검토했으나 이날 방한하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 접견 일정을 고려해 출마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세 조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대외 현안을 매듭지은 뒤 사퇴 수순을 밟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29일 열린 사실상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한 대행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모든 부처의 총력을 당부했다. 또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제한에 강하게 반대했다.
정치권은 한 대행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측근인 손영택 총리실 비서실장, 김철휘 소통메시지 비서관이 이미 사표를 제출하고 수리됐으며 김수혜 공보실장 등도 출마 선언 직후 캠프 합류를 준비 중이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한 대행의 출마를 두고 “국민이 불러낸 것이다. 이제는 안 나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평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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