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홍준표 측근 입국 실체 드러나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관련자인 홍 전 시장 측근 최모 씨가 해외 체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수사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최모 씨는 이날 오전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지난 14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바 있으며 경찰의 수사 착수 이후 해외로 빠져나가 일각에서는 ‘도피성 출국’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모 씨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홍 전 시장 관련 여론조사 비용 4000여만 원을 대신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 3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고발 대상에는 홍 전 시장과 최모 씨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최모 씨의 입국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수사를 위해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라며 “자금 흐름과 여론조사 실행 배경 등 전반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