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정치와 정부 업무에 집중하는 사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와 실적이 악화되면서 내부 불만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이사회가 몇몇 임원 헤드헌팅 업체들과 접촉해 차기 CEO를 찾기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는 당시 머스크와 만나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며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에 반박하지 않았고 실제로 지난 4월 22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월부터는 정부 업무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사회가 한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잠재적 후보군을 좁혔지만 현재도 후임자 물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머스크가 이 같은 움직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혹은 그의 ‘경영 집중’ 발언이 이사회 내 승계 계획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이사회는 현재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사외이사 수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가 CEO 교체를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머스크의 외부 활동과 함께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과 주가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에서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고, 올해 들어 주가는 약 30% 가까이 추락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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