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했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 조치 이후 첫 양자 협상 성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징벌적 대중 관세 인하도 검토할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양국은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선 허리펑 부총리가 참석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S&P500은 0.58%, 나스닥은 1.07% 각각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에도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 밝혔다. 불과 몇 시간 뒤 그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90일간 관세 유예를 발표했고, 이후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9.52%, 12.16% 급등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는 시장 랠리를 예고했다. “말씀드리자면, 이 나라는 마치 위로 곧장 날아오르는 로켓과 같을 것(Let me tell you, this country will be like a rocket ship that goes straight up.)”이라며 “이것은 아무도 본 적 없는 숫자가 될 것(This going to be numbers that nobody’s ever seen before)”이라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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