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 4537억 원, 영업이익 5674억 원, 당기순이익 3616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12일) 공시했다.
매출은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사업과 유선 사업에서 성장했지만 지난해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1분기 데이터센터 사업은 가동률 증가 등에 힘입어 11.1% 성장한 매출 1020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전환(AIX) 사업도 27.2% 성장한 452억 원 매출을 올렸다.
SKT의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은 누적 가입자 900만 명을 돌파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정식 출시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일어난 해킹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하면서 지난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해킹 사태 여파에 따른 가입자 이탈 등의 재무적 결과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신규 가입 중단 조치와 유심 물량 부족이 겹치면서 SK텔레콤을 떠난 가입자 수는 25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 이탈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 년간 이어 온 신뢰를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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