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OTT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6월부터 최초로 광고 기반의 ‘완전 무료 OTT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를 시청하려면 월 7980원을 내고 쿠팡의 ‘와우멤버십’에 가입해야 했으나 6월부터는 광고만 보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대선 후보 및 주요 정치인이 출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SNL코리아를 비롯해 블랙핑크 지수와 박정민이 호흡을 맞춘 뉴토피아, 각종 스포츠 등을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쿠팡플레이가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3위로 뒤쳐진 티빙은 순위를 역전할 가망이 좀체로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와의 제휴를 넷플릭스에 빼앗기고 배민과 새롭게 제휴한다고 밝혔으나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406만명으로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다.
2위는 쿠팡플레이(682만명)가 차지했고 650만명의 티빙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4위인 웨이브와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티빙이 2위 자리에 손쉽게 복귀할 수 있지만 여러 걸림돌이 있다.
웨이브와의 합병에 최대 우군인 SK텔레콤이 현재 유심 정보 유출 사건으로 초유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OTT에 신경 쓸 처지가 아니라는 점과 합병에 미온적인 티빙의 2대 주주 KT의 태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은 지난 2021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리지널콘텐츠 확대를 통해 2023년까지 가입자 800만명을 모으겠다고 공언했으나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거액을 들인 프로야구 중계 유치를 통해 가입자 확대를 노렸으나 쿠팡플레이의 거센 추격에 순위가 역전됐다.
오히려 티빙은 계속된 적자로 모회사 CJ ENM 실적 개선에 번번히 발목을 잡고 있으며 최근 섣불리 계정공유 금지를 선언했다가 한국소비자원에 불만 민원이 폭주하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