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0.0%)를 기록했다. 2023년부터 이어졌던 감소세가 멈추긴 했지만 소비 회복세로 전환되지 못한 점은 여전히 우려 요인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7.0%), 대전(-2.9%), 서울·대구(-2.1%) 등 5곳은 여전히 소매판매가 뒷걸음질쳤다. 특히 제주는 면세점 판매가 35.5%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대전은 자동차·연료 소매점이 대구는 슈퍼마켓과 전문소매점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반적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세종·서울·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감소했고 대구와 경남, 경북의 서비스업 생산은 2.8~2.9% 줄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수출은 전국적으로 2.1% 감소했고 전남(-19.3%), 대구(-16.6%), 세종(-11.0%) 등 10개 시도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감소 품목은 석유제품, 일반기계류, 경유 등이다.
광공업 생산은 비교적 선전했다. 전국적으로 2.4% 증가했으며 경기(8.8%)·광주(6.0%)·대전(5.7%) 등 6개 시도가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와 전자제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생산이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물가는 전국적으로 올랐다. 특히 세종(2.6%), 강원(2.3%)은 외식과 서비스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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