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편의점, 통계 이래 처음으로 총매출 감소

5월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분기 매출이 줄어든 건 해당 통계가 공개된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 총매출은 2022년 전년 동기 대비 10.8%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하더니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업계 ‘투톱’인 CU와 GS25 실적에서도 최근 편의점의 상황이 예전같지 않음을 엿볼 수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도 2조123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34.6% 줄었다. 계속해서 실적 성장을 이어오던 편의점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경기 불황 장기화로 소비가 침체된 것이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으로 꼽힌다. 또 최근 올리브영, 다이소 등이 제품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면서 편의점들의 새 경쟁자로 떠오른 것도 악재로 지목된다.
편의점들 역시 패션·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특화 점포를 내놓으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업종의 특성상 점포 공간이 좁아 제약이 큰 데다 다이소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성장세가 뚜렷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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