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기후위기 대응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 원전 산업의 차세대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5일 보도에서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대형 원전 산업을 보유한 국가”라며, 서방 국가들이 한국산 원전을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소 감축, 에너지 안보, 경제성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원전 기술은 수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재 원전은 전 세계 전력의 10%를 공급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세 배 이상 확대돼야 기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동유럽과 중동 등지에서 수주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를 외교·경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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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 61% “현행 공시 제도에 만족”
유럽연합(EU) 소속 기업의 61%가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지침(CSRD)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을 표한 기업은 17%에 그쳤다.
이는 ‘We Are Europe’, HEC 파리, 지속가능조직연구소가 CSRD 적용 대상 기업 1062곳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응답 기업의 89%는 CSRD가 ESG 정보의 투명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내부 지속가능 전략 및 리스크 관리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전반의 완화를 위해 마련된 옴니버스 패키지 내 CSRD 개정안에 대해서는 25%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일부 실행 지침의 미비, 중소기업에 대한 과도한 요구, 높은 보고 비용, 엄격한 감사 요건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54%는 전면적인 개정보다는 '부분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美 대형 금융사 탈퇴에 미 민주당 “기후 리더십 포기” 비판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기후 관련 국제 연합체에서 탈퇴한 블랙록,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 CEO에게 서한을 보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로이터는 15일 보도에서 의원들이 “귀사는 과학과 기업의 장기적 이익보다 단기 정치 논리에 굴복하고 있다”며, 기존에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이행 계획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탈퇴 대상 연합체는 넷제로은행연합(NZBA), 넷제로운용사이니셔티브(NZAMI), 기후행동100+(CA100+) 등으로, 이들 단체는 공통적으로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 또는 감축 노력을 강조해왔다. 이번 서한은 기후 관련 공시 철회 및 파리협정 목표 후퇴 여부를 점검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측과의 협의 내역 제출까지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초 e-메탄올 상업 생산시설, 덴마크서 가동
덴마크에서 세계 최초의 상업 규모 e-메탄올 생산시설이 가동을 시작했다. 이 친환경 연료는 머스크의 선박에 공급되며, 탈탄소 해운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에너지(European Energy)와 일본 미쓰이가 공동 투자한 카쏘(Kasso) 공장은 연간 4만2000톤의 e-메탄올을 생산한다. 주요 원료는 재생에너지, 바이오가스, 폐기물 소각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CO₂)다. 머스크는 현재 13척의 이중연료 메탄올 선박을 운영 중이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인근 3300가구에 난방 에너지로 공급된다.
EU,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 제한 검토
EU가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 규제를 위해 성능 기준을 2026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인공지능 확산과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물 회복력 전략’ 초안에 따르면, 반도체·수소·배터리와 함께 데이터센터는 초순수 물을 다량 사용하는 산업으로 지목됐다. 특히 GPT-3 기준 텍스트 10~50개를 생성하는 데 생수 500ml가 소요될 정도로 AI 연산은 물 집약적이다.
전 세계 물 수요는 2030년까지 공급 가능량보다 40%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 또한 최근 반복된 가뭄으로 원전 운영과 내륙 운송에 차질을 겪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절감 등 다양한 절수 방안도 전략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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