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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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 보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권역, 전 성별, 전 연령대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7.0%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28.3%, ‘잘 모르겠다’는 14.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 66.7% ▲강원·제주 64.8% ▲서울 58.4% ▲인천·경기 57.5% ▲충청권 56.4% ▲부산·울산·경남 50.9% ▲대구·경북 49.9%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넘겼다. 대구·경북에서도 반대를 17%포인트 이상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57.7%)과 여성(56.3%) 모두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었고 연령별로는 ▲50대 60.8% ▲20대 이하 58.9% ▲60대 58.5% ▲40대 55.6% ▲30대 55.3% ▲70대 이상 51.7% 순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정당 지지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1.2%가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 46.7%, 찬성 39.1%로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층 중 69.9%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찬성했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 중 39.4%도 탈당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층은 68.9%가 찬성 입장을 밝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반이재명 빅텐트’ 형성의 선결 조건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무선 100% RDD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