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페인에는 불자와 시민, 반려견 보호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전통 사찰이라는 공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행문화로 주목받았다. 본 행사는 미앤펫 캠페인의 상징인 ‘공존과 자비의 실천’을 주제로,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또한 이번 조계사 행사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감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조계사 경내를 천천히 산책하며, 불교의 생명 존중 사상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나누었다.
강연자로 나선 배철현 박사는 렉처콘서트에서 “진정한 개혁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거꾸로 일어나는 것”이라며 “한국이 이제는 반려견과 함께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 인간이 늑대를 길들이며 공존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다른 존재의 고통을 이해하고 감응하는 자비심이야말로 인류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발언한 조계종 호법국장 덕운 스님은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존귀하다”며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은 수행의 새로운 형태이며, 이를 통해 자비심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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