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사진=한국경제신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사진=한국경제신문
21년 전 ‘폐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최근 역주행하고 있다. 특히 방영 당시 어린이였던 20대 시청자가 급증해 화제다.

2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열흘간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전 연령층 시청시간이 전주 대비 약 53배 상승했다. 9일은 tvV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에서 해당 드라마가 처음 언급된 시점이다.

웨이브 분석에 따르면 드라마가 ‘지구오락실3’에서 언급되기 전에는 30대가 주 시청 연령층을 이뤘다. 40대, 20대 순으로 뒤를 이었으나 이번 계기로 20대가 40대를 역전했다고 밝혔다. 20대 시청 시간 상승률이 전주 대비 약 67배 증가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2000년대 대표 드라마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고화질로 볼 수 있는 OTT에 20대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024년 버전으로 리마스터링된 6부작 감독판과 4K 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기존의 16부작 원작이 나란히 9,10위로 톱 10순위에 진입했다.

20일 왓챠에서도 톱 3를 기록했다. 왓챠피디아와 주요 포털 트렌드 지표를 활용한 종합 순위인 왓챠피디아 핫 랭킹에서도 20위에 올랐다.

티빙도 합류해 지난 16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콘텐츠를 선보였다. 공개 직후 ‘실시간 인기 드라마’ 톱 10위권 내에 들었다.

유튜브에서도 해당 드라마의 ‘몰아보기’ 콘텐츠가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댓글창에는 ‘지구오락실 보고 여기까지 왔다’, ‘지구오락실 보고 오신 분?’ 등의 댓글이 높은 공감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어그부츠 열풍으로 드라마 속 배우들의 패션이 주목받은 바 있다. 임수정의 어그부츠 패션이 재조명 받아 틱톡 및 유튜브에서 ‘임수정 st(스타일) 코디’ 등의 콘텐츠도 다수 등장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