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교체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CEO(최고경영자) 역할을 할 총괄사장은 그룹 내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장용호 SK㈜ 사장이 맡아 당분간 SK㈜ 대표이사직과 겸직하고,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기존 사내이사였던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이사의 경우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E&S와 합병하며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로 새 출발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여파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4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6247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새로운 CEO 체제 하에서 SK이노베이션은 고강도 쇄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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