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튼의 주요 사업 부문은 북미 전력, 글로벌 전력, 우주항공, 내연기관 부품, 전장(eMobility)으로 구성된다. 북미와 글로벌 전력 부문의 주요 아이템은 배전, 전력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이며 우주항공 부문의 주요 아이템은 유압, 전기 연료 시스템이다. 내연기관 부문 주요 아이템은 차량 변속기, 엔진 밸브, 클러치이며 전장 부문 주요 아이템은 차량용 전력 전자 장치, 전원 분배 시스템, 충전기 등이다.
북미 전력 부문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 유틸리티, 산업 시설 등의 고부가치 프로젝트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대형 데이터센터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며 2024년 말 북미 전력 부문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9% 늘었다. 회사 측에선 올해 1분기 기준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수주잔고는 2024년 건설속도 기준으로 약 9년치 물량으로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가 매우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력 부문은 달러 강세로 인한 해외 매출 감소,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경기둔화로 인해 매출이 정체됐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1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성장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틸리티 수요 증가가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 대비 15%,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10% 이상 성장했다. 하반기부터는 구조조정 효과가 발생하며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우주항공 부문은 미국의 국방비 확대, 견조한 민간 항공기 부품 수요에 따라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엔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인 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군수 OEM, 군수·상업용 애프터마켓 등 전방산업 모두 성장 추세다.
재생에너지 부문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품질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분기가 지날수록 손실폭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이며 해상풍력 중심의 수주 회복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이튼의 펀더멘털 지표는 우위를 보인다. 현재 주가도 2025년 추정 컨센서스 기준 EV/EBITDA(기업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20.7배로 15.7% 할증됐다. 북미 데이터센터의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글로벌 전력 부문의 하반기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컨센서스 상향 여력이 존재한다.
이튼의 주가는 지난 2~4월 조정 후 강반등 중이다. 2025~2026년 컨센서스 기준 우수한 펀더멘털 지표 감안 시 밸류에이션 할증 상황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