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아 지음│유노북스│1만8000원
나르시시스트는 처음에 호의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에 심리적 경계를 풀기 쉽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에게 웃으며 거리 두는 법’에는 사사건건 화를 내는 나르시시스트, 자기편을 만들기 위해 이간질하는 나르시시스트, 타인의 고통을 즐거워하는 나르시시스트 등 다양한 나르시시스트의 모습이 있다. 이를 통해 나르시시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살펴보며 이들에게 휘둘리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파악한다. 이렇게 두 얼굴의 나르시시스트를 인지했다면 어떻게 나르시시스트와 감정을 분리할 수 있을지, 어떻게 나르시시스트의 이상한 말에 대응할 수 있을지 등 나르시시스트에게 속지 않고 단호하게 말하는 방법을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또한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얻는 방법도 담았다. 이 책은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인간관계가 고민인 사람, 나르시시스트에게 벗어나고 싶은 사람,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책하고 있다면 ‘나르시시스트에게 웃으며 거리 두는 법’이 도와줄 것이다. 더 이상 두 얼굴의 나르시시스트가 던지는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지음│창비│1만8000원
2020년대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공론장을 끓어오르게 한 주요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 국민을 분노하게 한 ‘n번방’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부터 10·29 이태원 참사, 보는 이들의 두 눈을 의심하게 했던 화성외국인보호소 ‘새우 꺾기’ 고문 사건까지 오늘날 대한민국이 마주하고 있는 혐오와 편견의 최전선에는 여전히 공감의 변호사들이 우뚝 자리하고 있다. 사건의 실체적 진상을 파악하고, 당사자들의 피해 회복을 돕는 걸음걸음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한 길을 새로이 열어내고 있다.

조경엽 지음│미래의창│1만9000원
트럼프 복귀와 시진핑 3기 체제가 맞물리며 전 세계는 다시 한번 금리, 무역, 환율을 둘러싼 격랑 속으로 들어섰다. 일례로 미국은 중국의 환율 조작을 비난하며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 간의 전쟁은 대화 모드로 바뀌었지만 단순히 끝날 일이라고 보긴 어렵다. 미국과 중국, 두 경제대국이 ‘달러 패권’이라는 지정학적으로 정면 충돌한 사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국의 기축통화 야심과 그 전략적 수단들을 분석한다.

환상감자 지음│길벗│2만2000원
언젠간 월급이 끊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현실 속에서 월급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 저자가 찾은 현실적인 대안은 바로 배당투자였다. 주식을 사놓으면 배당이 나오는 시점마다 계좌에 돈이 들어오는데 이는 두 번째 월급과도 같다. 배당주는 마음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투자이지만 막상 투자를 하다 보면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저자는 ‘쉽게 할 방법을 찾자’라는 생각으로 자신만의 배당주 투자법을 찾았다.

주현준 지음│에이콘온│2만2000원
경제가 전장(戰場)이 된 시대, 한국의 생존전략을 묻다. 이 책은 이러한 세계질서의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미국의 경제제재’ 정책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저자 주현준은 경제관료로서 국제 금융 및 제재 실무와 워싱턴DC 근무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제재 정책의 실체와 구조를 깊이 있게 파헤친다. 단순한 제재 사례 해설을 넘어 제재가 설계되고 집행되는 법적 메커니즘, 그 효과와 한계, 국제정치적 역학, 그리고 한국이 직면한 선택지를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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