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일자리 희비” 고령층 취업 700만 청년층 고용 악화
지난달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고용지표는 악화된 반면 고령층 취업자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대 간 고용 흐름의 차별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뒤 올해 1월부터 증가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달은 상승 폭이 20만명을 넘어 회복세에 힘이 실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만7000명)과 건설업(–10만6000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감소 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은 6만7000명 감소하며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주점·음식점업 취업자 수 급감에 따른 것이다.
“세대별 일자리 희비” 고령층 취업 700만 청년층 고용 악화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1만8000명 증가하며 1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만7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7만명, 30대에서 13만2000명의 취업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704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15~29세)은 15만명 감소 20대는 12만4000명 감소하며 고용률(46.2%)이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40대(–3만9000명) 50대(–6만8000명)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5월 고용률(15세 이상)은 63.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고 OECD 비교 기준(15~64세)은 70.5%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3만2000명 줄며 실업률은 2.8% 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3012만명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래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노년층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