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스1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한 진단을 통해 6개월째 지속 되고 있는 경기 하방 압력을 공식화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내수 회복 지연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특히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전반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고용 역시 일부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4월 산업 활동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0.1%, 건설업은 0.7% 줄었다.

이에 따라 전 산업 생산은 0.8% 하락했으며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도 주춤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0% 증가해 부분적인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고용지표는 다소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24만 5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8%로 낮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는 경기 반등을 위한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미국 관세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과 소비 활성화,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