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국민의힘이 더 이상 보수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급진적 개혁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1%로 추락했다”며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보다 낮은 수치로 민주당(46%)과는 5년 만에 가장 큰 격차(25%포인트)를 보였다”고 우려했다.
그는 “당이 무너졌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길을 잃고 있다”며 “차기 당권과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린 정치적 계산과 권력투쟁만 무성할 뿐 개혁과 반성, 변화에 대한 진정성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껍데기뿐인 인적 쇄신, 보여주기식 혁신으로는 절대 회생할 수 없다”며 “이기기 위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당을 바꿔야 한다. 권력 싸움을 내려놓고 부패와 무능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당 내부 인사로서 드물게 공개적인 ‘해체 수준의 혁신’까지 언급한 것으로 내년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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