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이자 6개월간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재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15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G7 참석은 계엄 이후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의 귀환’을 알리는 첫 무대”라며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G7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해 다자 및 양자 외교를 병행할 예정이다.

첫날인 16일에는 초청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소화하고 17일에는 G7 본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기반 에너지 연계 등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안정적 에너지 시스템 구상과 글로벌 AI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의 전후로 G7 회원국들과도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관심을 모으는 한미 및 한일 정상회담 여부는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관세 문제 등 실무협상에 대한 동력 제공도 기대된다.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통화에서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어, 회담이 열린다면 ‘통화의 연장선’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오는 16일 서울과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교 60주년 리셉션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지만 축하 메시지를 통해 양국 협력과 미래 비전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에서 한미일 3자 회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