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뉴스1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뉴스1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김태훈)는 이날 오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구 대표는 티메프 계열사 및 자회사 임직원들에게 약 200억 원 상당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강남지청은 구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12월 이를 기각했다. 이후 사건은 검찰로 이첩돼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18일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5월 8일 류광진 티몬 대표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룹 최상단에 있는 구 대표를 직접 조사하며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편 구 대표와 류 대표 등은 정산 대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역마진’, ‘돌려막기’ 등 무리한 영업 행태를 지속하며 약 1조8000억 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편취했다.

또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총 727억 원 상당의 자금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