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2021년 독립 법인 출범 이후 2024년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 사장 부임 1년 만에 이룬 성과로,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 결과다.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비용 절감, 재고 효율화, 생산·구매 경쟁력 강화 등이 있었다.
SK온은 이 사장의 리더십 아래 수익성 개선, 합병 시너지 창출, 북미 시장 공략, 신규 수주 활동 등 수익성 확보와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최적화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2024년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2025년 2월 SK엔텀과의 합병을 마무리하며 원소재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이는 SK온의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북미 시장 공략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SK온은 일본 닛산과 총 99.4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와 맺은 첫 공급 계약으로, 북미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성사된 의미 있는 수주다.
이어 4월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의 공급사로 선정됐다. 2026년부터 6년간 약 20GWh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외에도 유망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첫 사례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연 22GWh 규모의 자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공장(올해 하반기), 현대차그룹과의 조지아주 합작 공장(2026년 초)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인프라 확충으로 북미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본격화했다. 전기차 외에도 ESS 사업에 진출해 시장 다변화와 안정적 수익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올해 3월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로 전환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해 ESS 사업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했다.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수주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온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9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연간 180GWh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기술 인재 확보 역시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2024년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올해 6월 KAIST에서 CEO 특강을 진행하며 기술 중심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는 기술 인재에 달려 있다”며 “SK온은 앞으로도 최고의 인재와 함께 성장하고 배터리 산업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차별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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